초록
2024년 2/4분기 시작된 북한 시장 환율ㆍ물가 폭등세가 만 2년째 지속되고 있다. 2024년 1/4분기 대비 2026년 1/4분기 현재 원/달러 환율, 원/위안 환율, 쌀값은 각각 377.2%, 329.7%, 251.5%가 올랐다. 이는 북한에 시장제도가 정착된 이래 세 번째 장기폭등 사례에 해당한다. 환율의 경우, 통화 증발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 정책 모순으로 인한 시장 외화 수급 불균형, 민간의 기대심리와 투기적 외화수요에 그 원인이 있다. 물가의 경우, 정제유는 환율 폭등에 직격탄을 받은 데다 단속에 따른 시장 공급 축소가 원인으로 판단된다. 식량(쌀ㆍ옥수수)의 경우, 통화 증발에 따른 실물 대비 원화 가치 하락과 기대 인플레이션 및 투기수요 증가, 시장 곡물 거래 단속에 따른 시장 공급량 감소가 원인으로 보인다. 이번 환율ㆍ물가 폭등의 핵심 원인은 통화 증발에 따른 외화 및 실물 대비 원화 가치 하락이라는 점에서, 향후 폭등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시장의 외화ㆍ실물 투기수요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당국의 시장 통제는 오히려 환율ㆍ물가 폭등을 가속할 소지가 크다. 북한경제 전체 차원에서 보면, ‘가격 시그널’을 따라 국영부문 외화ㆍ물자가 시장으로 유출되거나 거래에서 퇴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비배급계층을 중심으로 북한 주민의 식량문제도 악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