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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프

383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정보·심리전의 진화 양상

발행일
2022-09-05
저자
윤정현
키워드
외교전략
다운로드수
852
  • 초록

      오늘날 정보‧심리전은 여론을 주도하고, 적국의 의사결정 혼선과 저항의지를 무력화시킴으로써 전황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고도화된 디지털 정보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전시의 비무력적 군사활동인 정보‧심리전이 전면전에서 효과적인 공격‧방어 수단으로 작용하는 양상을 보여준 사례이다. 실제로 러시아의 공격에 맞선 우크라이나 측의 담론 프레이밍과 반격 내러티브는 초기의 전세를 유리하게 확보하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한 바 있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이 사이버 공간의 정보‧심리전에 본격적으로 무기화되는 양상을 극명하게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나타난 정보‧심리전의 진화 양상은 한반도 안보환경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면전 이전 단계에서 포괄적인 형태의 사이버전과 정보심리 공격의 선행 가능성을 보여주는 만큼, ‘평시-긴장고조-무력충돌’로 이어지는 각 단계에 대한 전주기 대응역량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동맹 및 우호국과의 공조는 정부의 정치적 정당성과 권위, 민주주의 제도와 사회질서를 유지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진화된 사이버 공간의 정보‧심리전 대응을 위해서는 국제 정보협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이를 지속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한‧미, 한‧NATO와의 긴밀한 정보공유체계 구축, 진화된 인지전에 대비한 민간과의 연구협력 확대는 우선적인 실천과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