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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프

905호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평가와 함의

발행일
2026-09-29
저자
양갑용
키워드
외교전략
ISSN
3140-409X(Online)
다운로드수
335
  • 초록

      중국은 11년 만의 시진핑 주석 미국 국빈 방문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항 영접 등 최고 수준의 의전을 ‘역사적 방문’으로 평가하며, 이를 중국의 국제적 위상과 시진핑 대국외교의 성과로 적극 부각하고 있다. 동시에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성과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의 재확인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이 제시하는 새로운 관계의 핵심은 협력을 확대하되 경쟁은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고, 이견은 통제 가능한 범위에 두면서 전략적 충돌을 방지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미‧중 간 구조적 경쟁을 해소한 것은 아니지만, 경제·무역, AI, 군사위기 소통, 인문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통 채널과 공통 인식을 확대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대만 문제는 해결보다는 레드라인을 재확인하고 관리하는 사안, AI는 경쟁을 지속하면서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완충지대로 인식하고 있다. 

      국내정치적으로는 미국의 최고 수준 의전과 중국의 ‘강대국’ 위상이 시진핑의 외교 성과와 지도력 강화의 서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미‧중 관계 안정이 중국의 경제 발전과 국내 정책 추진에 유리한 외부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정치에도 긍정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다만 대만·AI·기술 경쟁 등 구조적 갈등은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이번 회담의 핵심 의미는 경쟁의 종식이 아니라 ‘경쟁은 지속하되 충돌은 관리하는’ 새로운 미‧중 관계 운영 방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있으며, 향후 관건은 정상 간 합의가 실제 제도와 행동으로 지속적으로 이행되는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