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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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2026년 5월 20일 베이징에서 중러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이 회담은 미중 정상회담의 직후 개최라는 시기적 우연과 맞물려 다극적 세계를 향한 양국의 전략적 연대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상징적 외교 의식으로서 성공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양국은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서로를 “전략적 버팀목”으로 규정하고,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과 연대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화려한 외교적 수사의 이면에 자리 잡은 ‘시베리아의 힘-2’ 프로젝트의 타결 불발은 중러 관계의 또 다른 냉혹한 현실을 투영한다. 이 사안을 통해 중러는 대미 공동 전선이라는 거대 담론 속에서도 자국의 중요 이익이 걸린 경제적 사안에서는 철저한 실리주의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중러 관계의 위계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단서를 드러냈다. 향후 중러 간 전략적 협력과 연대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어떤 지점에서 균열을 드러낼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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