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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프

348호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나타난 전장의 진화: 무인화, 기동화, 네트워크화

발행일
2022-04-21
저자
윤정현
키워드
외교전략
다운로드수
1015
  • 초록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수행 주체, 전장의 범위, 전투 방식 등에서 이전과 확연히 구분되는 다차원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양측은 전략 목표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심리전을 병행하는 중이다. 유례없는 대규모 국제의용군의 참여와 초국적 연대, EU의 대폭적인 군비증강 선언 등은 전쟁의 참혹성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SNS의 파급력과 분리해 생각하기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한 가지가 있다. 정규전 내에서도 신무기의 전술적 운용을 둘러싼 미래전의 징후가 포착된다는 점이다. 양측은 상대의 전투의지를 꺾고,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새로운 무기체계를 동원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술 경험이 부족하거나 베일에 가려져있었던 신무기들의 효능을 검증하는 실전무대가 되기도 하였다. 나아가 ‘무인화’, ‘기동화’, ‘네트워크화’의 관점에서 전장의 거시적인 진화방향을 보여주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추진될 각국의 국방정책의 방향은 단순히 화력의 양적인 증강에 그치지 않고 전술적‧심리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무기체계의 질적인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신무기체계를 미래전의 진정한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개량하기 위한 군사혁신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