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작년 9월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북중 여객열차가 재개 되고 교역량이 증가하는 등 북중관계에 이른바 '훈풍'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 관계가 전면적으로 회복되고 앞으로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관계가 단순히 크게 좋아질거라는 신호라기 보다는,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정세 변화와 기회를 앞두고 양국이 선제적 준비에 나선 과정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코로나 이후 미묘하게 어긋나 있던 북중관계는 미중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북한의 '신냉전 전략 구상'과 중국의 대응이 부딪히면서 일정한 이견을 드러내 왔다. 그러나 최근 북미 대화 가능성과 정세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양국은 다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제 협력과 제재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도 일부 조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본적인 입장 차이는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 북중관계는 전면적 협력 확대보다는 제재 틀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제한적이고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