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 뛰기

이슈브리프

264호

P4G 서울 정상회의의 시대적 의미-각자도생을 넘어 공존으로 가는 이정표

발행일
2021-06-01
저자
김호홍, 박보라
키워드
신안보전략 P4G 서울 정상회의, 녹색을 통한 성장, 녹색 리더십, 공존을 위한 변화
다운로드수
412
  • 초록
      지난 30일부터 이틀간 열렸던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주최한 환경 분야의 첫 다자 정상회의로, 47개국 정상급・고위급 인사와 21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회의로 평가되고 있다. 첫 번째 주목할 부분은 ‘녹색을 통한 성장(Growth through Green)’을 제시함으로써 기존 녹색성장과 관련된 발전모델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이번 P4G 회의를 통해 보여준 바와 같이 관련기술의 혁신을 주도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것임을 선언하고 있다. 둘째, 새로운 녹색성장 패러다임으로의 변화 가능성이다. ‘성장 이후 환경(Green after Growth)’과 ‘성장과 환경의 동시 추구(Green with Growth)’ 패러다임을 넘어 ‘녹색을 통한 성장(Growth through Green)’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공존을 위한 변화’를 선언하였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P4G 정상회의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글로벌 이슈에 대한 양국의 공통된 가치관과 지향점 및 이를 위한 긴밀한 협력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전통안보적 관점에서 이루어졌던 한미 동맹의 범위가 ‘전략협력’을 넘어 이제는 새로운 글로벌 안보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가치협력’으로 확장된 것이다. 이제 기후변화 문제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안보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번 P4G정상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기후 체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개도국 지원을 포함한 국제사회 기여 강화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녹색 리더십’을 확고히 구축해 나가야 한다. 또한, 경제적으로는 외교적 리더십에 우리의 앞선 기술력을 더하여 선진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번 P4G 정상회의 주최는 이러한 우리의 의지와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으며, 2023년 제28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8)를 유치하게 된다면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