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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프

181호

코로나19와 미중 패권경쟁의 새로운 양상

발행일
2020-04-06
저자
박병광 (대외전략연구실)
키워드
외교전략, 신안보전략 코로나19, 미중관계, 탈동조화, 강대국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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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
      코로나19와 미중 패권경쟁의 새로운 양상

       

      박병광 (대외전략연구실)

       

        바이러스는 국경이 없는 인류 공동의 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사태가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2019년 12월 하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중국 우한(武漢)에서 처음 보고된 뒤 불과 두 달 남짓한 기간에 중국을 포함한 114개국에서 12만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 11일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선언했다. 다행히 중국의 상황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미국의 확진자 수가 중국을 추월하는 등 서구에서는 3월에 들어 코로나19가 더욱 창궐하였다. 메르켈 독일 총리의 말처럼 “코로나19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가 직면한 최대의 도전이고 인간의 삶은 매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과 중국은 서로를 향해 다양한 심리전과 여론전을 전개하면서 무역전쟁에 이은 새로운 형태의 패권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바이러스는 국경이 없고 전염병은 인류 공동의 적”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한다. 그러나 세계의 주요 강대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은 인류 대재앙을 막기 위한 전선(戰線)에서 협력하기보다 서로를 비난하기에 급급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한 국가나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공동의 위기인데도 미국과 중국은 왜 협력하기보다 서로를 비난하며 각을 세우는 데 열심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