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북한 관광업은 제재 환경 속에서 외화 획득을 위한 전략 산업으로 기능해왔다. 북한 당국은 엔데믹 이후 외래관광을 재개하고 최근에는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김정은 집권기 최근 5년간의 관광정책을 평가하고,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삼지연산악관광지구 개발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제시한 전략적 방향성과 세부 담론을 분석하였다. 제9차 당대회 전후로 재편된 관광 활성화 구상에서는 △정상(문명)국가 이미지 제고 △경제적 수익 확대 △지방발전 구상과의 연계라는 세 가지 전략축이 부상했다. 이는 외래관광이 대외관계 개선, 경제성과 제고, 지방진흥 전략이 결합된 ‘복합 전략 산업’ 으로 재정립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외래관광 활성화 경로는 러시아→중국→기타 친선국→제3국으로 이어지는 단계적·선별적 확대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우호적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중·러 관광객의 총 소비 규모는 연간 1.4~3.4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체제 이미지 관리에 따른 잦은 운영 중단, 국가 독점형 관리·통제 구조, 전력·교통 인프라의 양적·질적 한계 등으로 인해 관광 수입의 승수효과와 지방경제로의 파급은 구조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