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2026년 6월, 미 전쟁부(DoW)는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의 명칭을 태평양사령부(PACOM)로 복귀한다고 발표하였다. 전쟁부의 공식 발표는 이번 조치가 1947년 창설된 태평양사령부의 역사적 유산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태평양사령부의 책임구역은 미 서부 해안 수역에서 인도 서부 국경까지 기존과 같이 유지되며 기본 임무도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조치는 근본적인 변화라기 보다는 미 국방전략의 우선순위 변화를 반영하는 전략적 표현의 변화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태평양사령부 명칭의 복귀는 미국 인도태평양 전략의 폐기라기보다, 외교적 차원의 ‘인도-태평양(Indo-Pacific)’은 유지하면서 군사작전 차원의 초점은 서태평양, 제1도련선, 대만해협, 일본·필리핀 축으로 압축되는 현상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는 트럼프 2기 국가안보전략(NSS)과 국방전략(NDS)이 제시한 본토·서반구 우선, 제1도련선에서의 거부에 의한 억제, 동맹 부담분담, 방위산업 기반 동원이라는 기조와 맞물려 있다. 인도는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 중심축에서 기능적·자율적 파트너로 재배치되고 있으며, 한국은 북한 억제의 1차 책임과 태평양 억제망의 산업·군수·정비·정보 기반이라는 이중적 역할을 요구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대중국 마찰에의 연루, 북한의 기회주의적 도발, 방위비 압박이라는 리스크에 대비하는 동시에 조선·MRO·탄약·방공·우주·사이버 역량을 활용해 한미동맹의 전략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