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지난 5월 25일 레오 14세 교황은 AI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대응을 담은 <고귀한 인류(Magnifica Humanitas)>를 자신의 첫 회칙으로 발표하였다. 이 회칙은 인공지능(AI)이 인류 공존의 방향을 결정하고 전쟁 방식까지 바 꾸고 있는 현실에 대해 교회가 응답한 공식 문헌이다. 교황은 ‘AI 시대의 인간 존엄성 수호’를 중심으로 AI가 공공의 통제하에 활용될 수 있게 ‘무장 해제’하고 이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AI 기술 발전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가리키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사고를 탈취하고 행동을 단일화시켜 다양성을 말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은 본질적으로 역사적 차별을 미래로 투영하고, 기존의 차별을 고착화 한다. 알고리즘에 의한 정보의 제공과 그 영향력으로 인한 역기능은 사회적 신뢰성을 몰각시켜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AI는 패턴 매칭과 알고리즘 예측을 통해 새로운 감시 사회를 구축할 수도 있다. AI로부터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AI와 알고리즘에 대한 인간의 개입과 통제의 확보가 요구된다. 교황이 언급한 바와 같이 ‘AI 시대의 인간 존엄성 수호’를 중심으로 AI에 대한 공공의 통제하에서, 인간과 AI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여야 한다. 아울러 편향되거나 차별을 조장하는 AI 알고리즘으로부터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민주적 지도자를 육성하고 그를 선출할 수 있는 국민들을 키워내기 위한 사회적 기반을 조성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