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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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0월 중순부터 북한 시장쌀값이 단기급락하고 있다. 이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쌀 생산량 증가와 쌀의 ‘동급 대체곡물’인 밀가루 수입량 증가 때문으로 판단된다. 반면 쌀 수입량은 국경봉쇄 완화 이후 장기추세로는 증가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감소하여 최근 단기급락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단기급락과 별개로 작년 4/4분기부터 분기별 쌀값이 1년째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이 기간 쌀 생산량과 수입량, 밀 수입량이 증가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장기하락과 단기급락에도 불구하고 현 쌀값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수요-공급간 격차가 여전히 메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쌀값이 정상적인 수준까지 하락하고 안정화되려면 공급이 뒷받침 돼야 한다. 그러나 북한 쌀 생산량은 정체되어 있는 반면 인구는 계속 늘어 인당 공급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도입량이 획기적으로 늘지 않는 한 현재의 쌀값 하락세는 지속되기 어렵다. 다만, 러·우전쟁이 장기화돼 러시아산 밀·밀가루 수입이 급증하는 경우 상당기간 쌀값 하락세가 유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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