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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프

420호

글로벌 리스크 전망서로 본 다중복합 위기 시대의 도전과 실천과제

발행일
2023-02-13
저자
윤정현
키워드
신안보전략
다운로드수
995
  • 초록

      지난 1월 11일 세계경제포럼(WEF)은 지구적 차원의 복합적인 도전 이슈를 담은 전망서 “Global Risks Report 2023”을 발표하였다. 본 보고서는 2년 이내 발생할 단기 위험이슈와 향후 10년 간 인류를 위협할 장기 위험이슈 등 총 32개의 위험요소들을 열거하고, 이들이 상호 연계되어 동시다발적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다중복합 위기(poly-crisis)’ 시대가 다가올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맞서 WEF는 국제사회가 적절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우려하면서 다중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과 원활한 글로벌 거버넌스 수립을 위한 우선 의제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Global Risks Roport 2023” 보고서가 한국사회에 주는 경고는 다음과 같다. 우선, 단기적으로 한국은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위험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WEF는 글로벌 차원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브라질, 한국, 멕시코를 포함한 다수의 G20 국가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특히, 향후 2년간 심각한 재화 가격상승과 변동성 및 공급 위기를 겪을 대표적인 국가로 싱가포르, 칠레, 튀르키예와 함께 한국을 지목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WEF는 미래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각국의 미래예측 지식‧정보 기반을 마련해야 함을 강조한다. 우리 정부도 불확실한 미래 위험에 대응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체계적인 국가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위험 탐색에 대한 다양하고 균형적인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 다중복합 위기라는 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거버넌스 조정 과정에서의 시행착오 역시 지식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 글로벌 리스크의 도전을 부정적 위기로만 인식하기보다는 위기 틈새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돌파구이자 사회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